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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5-10-13 15:27
[초급자] 테니스 라켓을 비닐에서 꺼내는 이유
 글쓴이 : 이명희
조회 : 21,143  
테니스가 생계수단인 프로 선수들에게 테니스 라켓은 자신의 몸의 일부분이나 마찬가지이다. 전세계를 돌며 투어에 참가하는 프로 선수들이 비행기에 오를 때 라켓을 화물로 보내지 않고 자신이 직접들고 비행기에 탑승하는 것도 몸이나 다름없는 라켓을 보호하기 위해서이다. 비단 이런 경우 뿐만 아니더라도 선수들은 부상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라켓 관리에도 항상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



선수들이 한 경기를 위해 코트에 가지고 들어가는 라켓은 5~6자루이다. 물론 선수들 가운데는 자신에게 특별히 잘 맞는 '에이스 라켓'을 준비해 경기 중에는 그 라켓만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은 라켓 업체에서 제작해주는 특성이 같은 라켓으로 5~6자루를 준비해 경기 중에 사용한다. 하지만 아무리 라켓특성을 똑같게 만든다고 해도 무게나 그립감, 스트링 텐션등의 미세한 차이는 나타나기 마련이다. 이 때문에 선수들은 경기중에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라켓을 잘 바꾸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라켓을 바꿔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스트링이 끊어졌을 때와 라켓이 부러졌을 때이다.



일단 포인트 도중 스트링이 끊어지면 그 포인트를 마칠 때까지 스트링이 끊어진 라켓으로 플레이를 마쳐야 한다. 혹자들은 경기중 스트링이 끊어지면 '레트'라고 생각하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라켓이 부러지는 경우의 대부분의 선수들이 라켓을 집어던지는 이유 때문이다. 경기가 잘 안 풀리면 라켓을 집어던지는 선수들을 흔히 보게 되는데 라켓이 부러져 교환하는 빈도가 스트링이 끊어져 라켓을 바꾸는 것 만큼이나 높다고 하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3세트 경기로 진행되는 일반 투어 대회에서는 보통 3자루 정도면 한 경기를 치를 수 있고, 5세트 경기로 진행되는 그랜드슬램의 경우에도 5자루 정도면 충분히 경기를 치를 수 있다. 물론 고란 이바니세비치(크로아티아)처럼 라켓 모두를 부러뜨려 경기를 하지 못하는 특이한 경우도 있지만, 이는 말 그대로 특이한 경우일 뿐, 선수들이 라켓이 없어 경기를 못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텔레비젼을 통해 경기 도중 라켓을 바꾸는 프로 선수들을 보면 라켓을 비닐 포장에서 꺼내는 것을 볼 수 있다. 테니스 닥터의 김병수 사장은 "프로 선수들의 경우 천연 스트링을 많이 사용하는데 천연 스트링이 습기에 약하다보니 스트링 수리를 하면 비닐로 포장해서 습기로부터 스트링을 보호한다"고 설명한다. 천연 스트링의 경우, 소나 양의 창자를 수백 가닥으로 꼬아 만들어지는데 실제로 천연 스트링을 물에 넣어두면 한올 한올 풀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프로 선수 가운데에는 라켓을 아이스박스에 넣어 두었다가 꺼내는 선수도 있다. 이것은 여름철의 높은 온도로 인해 스트링이 늘어나느 것을 막기 위함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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