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충효 전담코치(오른쪽)가 통역의 구화(상대 입 모양을 보고 말을 이해)로 얘기해주고 있다
지난 4일 데이비스컵 2번 단식으로 출전한 이덕희(KDB산업은행 후원, 현대자동차, 마포고, 139위)는 우즈베키스탄의 데니스 이스토민(80위)에게 1세트는 이겼지만 내리 3세트를 내주며 1-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덕희는 경기를 하면서 인, 아웃 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단지 상대 선수에 모션을 봐야지만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들리지 않아도 느끼고 있었다. 관중들에 간절한 응원과 감독에 마음을 말이다. 어린 나이지만 마음은 강심장이었다. 대회를 일주일에 한 번씩 치루면서 외적인 상황들로 불편한 점들이 많지만 이덕희에게 그 불편함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테니스피플은 행복한 선수 이덕희를 단독으로 인터뷰했다.
아래는 데이비스컵에서 단독으로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데니스 이스토민 선수랑 경기하면서 많은걸 얻었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본인에게 도움이 됐는지
=5세트에 대한 체력관리와 기술적인 패턴변화를 많이 배웠다.
-호주오픈에서 시작해 데이비스컵까지 많은 선전으로 국내 팬들이 많아졌다. 어제도 네이버방송에서 1단식 정현 선수보다 2단식인 이덕희 선수 경기조회수가 높았다. 팬들이 이덕희 선수를 관심 있게 보기 시작했다. 그 점에서 본인도 도움이 되는지
=한국에는 테니스가 인기스포츠가 아니어서 이렇게 많이 올 줄 몰랐다. 팬들이 많이 와서 힘이 됐고 응원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경기에 힘을 더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덕희 선수는 최근 무라토글루 테니스 아카데미에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들었다. 모라토글루(46, 셀레나 윌리엄스 전담코치, 프랑스) 코치에게 어떤 도움을 받아야 되는지
=아직은 보완해야 될 점은 많다. 포핸드 스토로크를 키워서 보완해야 될 점을 강점으로 만들어야 될 것 같고 또한, 올해는 서브를 보강해서 100위권 안으로 들어가는 게 목표이다.
-투어를 돌면서 어느 순간이 기억에 남는지
=2015년 주니어 윔블던 출전했을 당시 (노박) 조코비치 선수랑 윔블던에서 이틀 동안 연습을 했을 때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경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는
=일본의 소에다 고 선수가 기억에 남는다. 소에다 고는 다섯 번을 붙어서 4패를 기록하다가 최근에는 2016년 부산챌린저에서 이겨 1승을 가져왔다. 소에다 고 선수는 내 기억에 많이 남아있다.
-국내에서 경기를 할 때가 실력발휘를 많이 하나 아니면 국제에서 실력 발휘를 많이 하나
=나는 외국에서 더 잘한다.
-그 이유는
=유럽에는 강타로 치는 선수들이 많다. 나는 강타로 치는 플레이가 좋다.
-이번 호주오픈 예선 파이널 결승에서 라인판정으로 인해 경기흐름이 깨졌다. 아쉽게 졌지만 심판에게 본인 의사표시(어필)를 잘 안하는 것 같은데 이점에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심판이 결정한 판정은 다시 가져올 수 없기 때문에 쓸 때 없이 판정에 대한 것으로 에너지를 소비하지 않는다.
▲ 행복한 선수 이덕희(KDB산업은행 후원, 현대자동차, 마포고, 139위)
-호주오픈에서 체어엄파이어가 앤드 체인지 때 쪽지에다가 ‘코치와 눈빛교환을 하지 말라’고 적어서 보여줬다. 그 당시 기분은
=모든 선수들도 안보이게끔 코치에게 눈빛교환으로 도움을 받고 있다. 사실 그 상황에서 나한테만 지정을 해서 억울했다.
-정현 선수랑 경기해서 이길 자신 있는지
=많이 연습하고 시간이 지나면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지금은 아닌가
=특별히 정현 선수를 이기겠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다. 한국선수이고 같은 한 팀이다. 라이벌 의식은 안한다.
-이덕희 선수 다른 선수에 비해서 작다고 생각이 안 드는지
=작다고 생각은 하지만, 키가 크다고 무조건 잘하는 것은 아니다. 키에 대해서는 별 신경을 안 쓴다.
-요즘은 젊은 선수들이 외모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 이덕희 선수는 본인이 생각하기에 잘생겼다고 생각하는지
=아니다. 나보다 잘생긴 사람들 많다.
-테니스 선수를 언제까지 할 수 있는지
=30살까지 열심히 하고 싶다.
-소리가 안 들려서 불편한 점이 있다면
=시합장 안에서 심판들과 소통을 못하는 게 힘들고 라인지 맨이 콜 하할 때 들을 수 없어서 경기가 인 플레이 상황인지 아웃상황인지를 모를 때가 많다. 상대방에 모션을 봐야지만 알 수 있기 때문에 이점이 매우 불편하다.
-관중들과 테니스 팬들 또한, 국민들은 이덕희 선수를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본인이 생각하기엔 본인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렇다.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행복한 사람이다 보니 감사한 마음으로 더욱 열심히 하게 된다.
-경기 도중 룰(규칙) 외적으로 불편한 점들이 많을 거라 예상한다. 이 점에 이덕희 만에 특별한 룰이라도 만들면 좋지 않나
=(우충효 전담코치) 이 질문은 내가 답변을 하겠다. (이)덕희가 룰 외적인 상황에서 안 들린다고 특별하게 적용되는 것은 일반선수들에게도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
-여자친구는 있는지
=최근 4개월 전부터 사귀고 있는 여자친구가 있다.
-여자친구는 학생인가
=아니다. 직장을 다니는 직장인이다.
-이덕희 선수는 한국에 거의 없다고 들었다. 여자친구를 언제 보는지
=대회가 끝나고 한국에 들어와 휴식을 취할 때 본다.
진행 박원식 기자 정리 신동준 기자 사진 김경수 기자